[아주 작은 습관의 힘] 당신의 새해 목표가 실패하는 이유

2019/07/28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저마다의 추상적인 목표를 세우곤 한다. ‘올해부턴 꼭 담배를 끊어야지’, ‘올해부턴 꼭 멋진 몸매를 만들어야지’ 등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꿈꾼다. 처음엔 꾸준히 지키는 것 같지만 몇 개월도 안되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호기롭게 세운 목표는 왜 항상 힘없이 무너지는 걸까?

과정에 집중하라

‘꼭 담배를 끊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단 하루를 지켜도 달성한 것과 다름없다. 그 자체가 원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원하는 건 담배를 끊은 하루가 내일, 다음달, 내년까지도 유지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목표를 달성하는 나를 유지하는 과정’이 우리가 정말 주목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위에서 말한 과정이란 건 자세히 보면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습관에 관한 것이다.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것은 매일 담배를 피는 습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멋진 몸매를 만든다는 것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줄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습관을 갖겠다는 것이다.

습관은 우리가 정기적으로 직면하는 문제와 스트레스를 푸는 일련의 자동화된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우리의 새해 목표가 달성하기 어려운 것은 내가 갖고있던 습관을 다른 습관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습관을 바꾸기가 어려운 것은 첫째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대상이 잘못되었고, 둘째로 변화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한다. 이를 이해하려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이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세 단계로 이뤄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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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중심의 습관

결과는 우리가 얻어낸 것이며, 과정은 우리가 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성은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다. (중략) 이 세 단계 중 더 낫거나 더 못한 어느 한 단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변화의 단계 모두가 각각의 방식으로 유용하다. 문제는 변화의 방향에 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올해에 담배를 끊겠다는 목표는 결과에 초점을 맞춰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이 결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결과가 아닌 정체성에 초점을 맞춰 습관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내가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지가 아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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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도 한 번 쯤은 담배를 끊을 수 있고, 자신의 몸매에 불만인 사람도 한 번 쯤은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행동 뒤에 내가 계속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있지 않는다면 그 습관이 쉽게 유지되지 않는다. 그 믿음은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비롯된 것이다.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닌 ‘비흡연자가 되는 것’으로서 정체성에 초점을 맞춰, 나를 ‘그 습관을 꾸준히 해나갈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은 대개 각자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우리는 의식했든 의식하지 않았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가 믿고 있는대로 행동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그렇다면 정체성은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저자는 습관 자체가 정체성을 만들어 주며 그에 대한 증거가 된다고 한다. 학창시절에 어머니는 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항상 책 좀 읽으라고 잔소리를 하시곤 했다. 나는 어머니께 ‘나는 원래 책과 거리가 멀어~‘라며 내 정체성을 책을 읽지 않는 사람으로 정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퇴근 후 1시간 이상 독서, 2주마다 서평을 쓰는 습관을 들이면서 어머니를 비롯해 여자친구까지 나를 ‘책벌레’라고까지 칭하기 시작했다(필자는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한지 겨우 한 달밖에 안됐다😅). 이는 나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정체성을 변화시킨 결과이며, 지금의 습관은 그 증거라고 말할 수 있다. 정체성에 대한 증거가 쌓여갈수록 그 정체성은 더욱 강화되고 진정으로 변화하게 된 자신을 볼 수 있게 한다.

정리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변화할 결과가 아닌 변화할 정체성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고
  2. 습관을 통해 그 증거를 쌓으며 정체성을 강화하자

‘정체성 중심의 습관’ 개념은 습관 자체에 대해 중요한 관점을 제시한다. 궁극적으로 습관은 내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변화하고자 할 때 습관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고 현명한 방법이다.

사실 습관을 이용하는 것이 어떻게 효율적이고 현명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자세히 소개하지 않았다. 간단히 언급하자면 책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주 작더라도(예를 들어 하루에 1번 푸쉬업 하기) 습관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작게 습관을 시작하고 그것이 가져오는 파급력이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평소에 습관을 만들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꼭 실천해 봤으면 좋겠다. 나 또한 실천했던 과정과 결과를 하반기 회고 글을 통해 나눠보도록 하겠다.


delivan
Written by@delivan
배운 것을 코드와 글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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